모공은 털이 자라 나오는 구멍이자 피부가 숨을 쉬는 구멍이다. 모공은 움푹 파여 있는 만큼 피지와 노폐물 등이 쌓이기 쉬운 구조인 데다, 탄력을 잃으면 금세 처지고 늘어날 수 있다. 이때 모공의 형태에 맞게 적절한 관리를 해 주면 늘어난 모공을 다시 탄탄하게 조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모공은 형태에 따라 크게 가로 모공과 세로 모공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로 모공은 피지와 노폐물이 쌓여 늘어난 형태이고 세로 모공은 탄력을 잃고 처진 형태이다. 각각에 맞는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쌓인 피지가 가로 모공 유발…깨끗한 세안 중요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미세먼지, 화장품 잔여물 등의 노폐물은 모공에 쉽게 고이게 된다. 이들이 모공 내부에서 점점 커지면 모공의 크기가 덩달아 늘어나게 된다. 이때 모공이 동그랗게 늘어나는 ‘가로 모공’이 생길 수 있다. 주로 피지 분비가 많은 코와 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공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렇게 피지가 모공을 장시간 틀어막으면 모공의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피지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이 산화되면서 검은색 블랙헤드로 자리 잡기도 한다. 또 모공 내부에 세균이 번식하면 피지가 염증성 여드름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 가로 모공은 노폐물이 모공을 채우면서 발생하는 만큼, 모공 속 노폐물을 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모공의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피지를 직접 짜내거나 코팩으로 뜯어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피지선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서 모공이 더욱 늘어날 수 있고, 손의 세균이 피부로 옮겨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약산성의 클렌징 오일을 활용해 피지의 지방 성분을 녹여내고, 살리실산 등 각질을 제거하는 제품을 사용해 깨끗하게 세안을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세안 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화장품보다는 히알루론산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가볍게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탄력 잃고 처지는 세로 모공, 피부 노화 방지해야세로 모공은 중력의 방향으로 피부가 처지면서 모공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 세로 모공은 주로 코 옆에서 뺨 부근으로 이어지는데, 늘어진 모공들이 세로로 이어지면서 잔주름처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서 콜라겐이 파괴되거나, 노화로 인해 피부 속 탄력섬유가 감소하는 경우 쉽게 생겨날 수 있다.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면 피부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공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세로 모공을 없애기 위해서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더불어 비타민 a, 비타민 c를 화장품이나 영양제 등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 즉 레티놀은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 c는 체내 콜라겐 합성을 돕는 데 탁월하다. 콜라겐과 비타민 c 보충제를 함께 섭취했을 때 혈중 콜라겐 펩타이드가 두 배로 증가하면서 콜라겐 합성이 증가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있다.아울러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노화하지 않도록 외출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귀가한 후에는 피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흡연이나 음주 등 피부의 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쁜 습관은 버리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