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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탄력 잃은 피부,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나이가 들면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가 피부 노화입니다. 효과적인 안티에이징을 위해서는 피부 탄력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20대 후반부터 30대~40대까지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 노화의 원인과 유형,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gf 성분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며,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내인성 노화 vs 외인성 노화노화는 크게 내인성 노화와 외인성 노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인성 노화는 세월의 흐름에 의한 노화로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내인성 노화가 진행되면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탄력이 떨어집니다. 외인성 노화는 외부환경, 흡연 등에 의한 현상으로 자외선이 주 원인으로 ‘광노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광노화가 진행되면 주름이 깊어지면서 색소 질환이 발생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처짐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인성 노화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 외인성 노화는 개인의 노력이나 습관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해야 하고, 외출 후에는 세안을 꼼꼼히 해서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을 피부에서 제거해야 합니다.표정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부위일수록 주름이 빨리 생기고 깊게 패이기 때문입니다. 눈을 치켜 뜨거나 찡그리는 습관은 이마와 미간의 주름을 깊어지게 하는 주 요인이기도 합니다.



피부 노화에 따른 관리법최근에는 피부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 ‘홈케어’ 등 다양한 노력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부 탄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 성분으로는 △레티노이드 △항산화제 △펩타이드 △성장인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레티노이드(레티놀, 레틴알데히드, 레티닐 에스터 등)로 꾸준히 사용했을 때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늘어난 색소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레티노이드 제품을 사용할 때는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합니다. 레티노이드는 자외선에 민감하므로 저녁에 사용해야 하고, 피부 자극이 되기 쉽기 때문에 소량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고함량 레티노이드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함량이 많을수록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티노이드 제품 사용이 어려운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건조함이 심한 분들입니다. 이런 사례에서는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gf’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피부 보습, 장벽 관리에 효과적인 egfegf란 ‘상피세포성장인자’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피부 자가치유 성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gf는 30세를 전후로 체내에서 급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피부가 거칠어 지는 데는 egf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egf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합성을 촉진하고 멜라닌 생성을 저해하는 점, 피부 보습 인자인 히알루론산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특히 피부 노화가 심화되는 3040 연령대부터는 피부 장벽 회복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egf를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밖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 e,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민규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