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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에게 흔한 팔 두드러기? 원인은 '이 행동' [팩트진찰대]
한 sns 사용자가 게시한 피부과 방문 후기 영상이 화제다. 308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해당 영상에서는 "붉은 두드러기가 가득 올라와 병원을 찾았다"며 직접 팔을 촬영해 보여준다. 그러나 진단 결과, 영상 속 이상 현상은 두드러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진료를 담당한 전문가는 "보통 두드러기는 팔보다는 다리에 발생하며, 이렇게 한 쪽 팔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다"고 설명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이 증상은 새신랑에게 자주 나타난다"며 원인은 신혼부부가 많이 하는 특정 행동이라고 전해 많은 누리꾼의 놀라움을 이끌었다. "피가 안 통해서 생기는 증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고만 설명된 해당 증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피부과 전문의 김형수(서울에이치피부과의원), 문성혁(유앤아이피부과의원), 이호표(이호표피부과의원) 원장과 함께 '팩트체크'해보았다.
q. 영상 속 질환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김형수 원장 : 이것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증상 혹은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점상출혈'이라는 것인데, 점 모양으로 출혈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우리 심장이 펌프질을 하면 혈액이 동맥을 통해 멀리 있는 손끝, 발끝까지 도달합니다. 이렇게 공급된 혈액은 모세혈관을 지나 정맥에 모여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며 순환합니다.
그런데 팔이든 다리든 특정한 압력으로 묶어두면 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깁니다. 혈액이 동맥을 통해 몸 구석구석으로 공급은 되지만, 정맥을 통해 돌아오는 과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죠. 이렇게 혈액이 빠져나오지 못하면 국소적으로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집니다. 그로 인해 정맥이 아닌 모세혈관으로 혈액이 빠져나가고, 모세혈관이 파열되면 영상처럼 점 모양으로 출혈반이 생깁니다.
q. 점상 출혈의 대표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문성혁 원장 : 엎드린 채로 오래 자는 학생들이나 팔베개를 해주는 신혼부부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원인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실제로 진료실에서 종종 만나게 됩니다.
q. 점상 출혈이 다른 방식으로도 발생할 수 있나요?
이호표 원장 : 혈관 내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팔 외에 어느 부위라도 점상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비가 심한 노인분들이 화장실에서 힘을 준 이후 얼굴에 점상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할 때도 압력이 얼굴에 집중되어 다음 날 얼굴에 점상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납니다.
김형수 원장 : 꽉 끼는 옷이나 양말, 속옷 등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자다가 팔이 눌려서 이런 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렇게 혈액순환이 잘 안될 정도로 신체 부위가 눌리면 잠을 자는 중이어도 자세를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경우에는 자세를 바꾸지 못해 점상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초기 욕창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혈관염이 있는 경우에도 점상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점상 출혈이 발생하면 통증이나 간지러움이 발생할 수도 있나요?
문성혁 원장 : 점상 출혈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를 보면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정작 통증이나 간지러움 같은 증상은 없습니다.
q. 점상 출혈이 발생하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이호표 원장 : 점상 출혈은 3~4일 정도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므로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다면 자녀나 애인에게 팔베개를 많이 해주고 사랑도 많이 주세요. 힘들면 팔을 바꿔서 해주거나 쉬어가면서 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팔베개를 장시간 해주는 정도가 아닌, 아주 작은 충격이나 압박에도 점상 출혈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혈관이 취약하거나 혈소판 수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충격이나 압박에도 점상 출혈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면 △혈액 검사 △혈소판 기능 검사 △혈액 응고 검사(pt, aptt, bt) 등을 해야 합니다. 점상 출혈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검사는 rumpel-leede test라고 합니다.
q. 팔베개로 인해 건강상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까요?
문성혁 원장 : 피부 묘기증이 있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팔베개를 해준다면 팔이 눌리는 부분에 피부 묘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문제 외에 팔베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질환은 요골신경마비로, 일명 'saturday night palsy, honeymooners palsy(토요일 밤 마비, 신혼여행 마비)'라고도 불리는 다소 낭만적인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팔베개를 해주면서 요골 쪽 신경이 눌려서 일시적인 한쪽 팔의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q. '두드러기는 팔에 잘 생기지 않는다, 한쪽 팔에만 생기는 경우도 드물다'는 설명은 사실인가요?
문성혁 원장 : 두드러기가 팔에 생길 수는 있지만, 영상 설명처럼 한쪽 팔에만 생기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팔에 생길 정도면 거의 전신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에만 국한되어 두드러기가 났다고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대다수는 두드러기가 아니라 접촉피부염에 해당합니다. 물론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이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김형수 원장 : △압력 △온도 △햇빛 등 물리적 원인에 의한 두드러기라면 한 쪽 팔에만 생기는 것도 가능합니다.